현대차-고려대, 미래모빌리티 계약학과 설립…"현대차 입사보장"
국내 최초 채용조건형 학·석사 5년 통합과정…"글로벌 기술 경쟁 우위 선점"
내년부터 5년간 신입생 50명씩 선발…전액 장학금·해외 박사 진학 지원 검토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현대차[005380]가 고려대와 함께 수소,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학사와 석사 통합 과정의 계약학과를 만든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이날 오전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정진택 고려대 총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했다.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 과정 계약학과 설립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는 "창의적 융합 역량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공학 리더를 양성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수소, 로보틱스 등 2개 분야의 특화 인재를 육성한다.
입학생은 학사와 석사 과정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5년(학사 3.5년, 석사 1.5년) 만에 석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5년 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며, 신학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등의 기회도 부여한다.
졸업 후에는 현대차 입사가 보장된다. 또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는 해외 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하면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내년도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매년 50명의 인재를 선발한다.
현대차의 맞춤형 교수 및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 교수로 참여해 현장 밀착형 강의를 한다.
커리큘럼은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 곧바로 연구개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현대차와 고려대가 공동 개발했다.
전문 기술 역량뿐 아니라 창의적 종합 사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문사회, 기술, 소통 등 기초역량과 수소, 로봇, 소프트웨어 등 전공 역량 함양에도 중점을 둔다.
유연하고 다양한 학기제와 온·오프라인 강의 및 모듈형 과목이 개설, 운영된다.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기전자, 컴퓨터 등 같은 공학 계열뿐 아니라 인문학, 심리학, 경영학 등 소양 교육을 접목한 다학제적 융합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과 협력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자제어 등 미래 모빌리티 인재 야엉을 위한 석사 과정의 계약학과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200여명의 현대차그룹 연구원을 배출했다.
또 석사, 박사 과정의 우수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현업 멘토와의 연구과제 수행, 실습 교육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현대차그룹 연구원으로 채용하는 '연구 장학생' 제도도 운영 중이다. 연구 장학생 제도로 배출된 연구원은 2천여명에 달한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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