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원유 수요 확대 기대에 소폭 상승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름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유지한 점도 유가를 떠받쳤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6센트(0.5%) 오른 배럴당 110.33달러로 마쳤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2주 연속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01만9천 배럴 줄어든 4억1천980만1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48만2천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65만7천 배럴 늘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2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2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3.2%로 직전 주의 가동률인 91.8%에서 상승했다. 여름 수요 증가를 앞두고 가동률이 높아지는 점은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한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는 "정제 활동이 강한 정제 마진과 낮은 재고, 여름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임박한 수요 급증에 마침내 반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대응해 추가 조치를 단행할지도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석유 수출에 대한 규제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은 어떤 수단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고 확인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대표는 "지금까지 바이든 행정부는 이러한 조치를 시행하는 것을 꺼려왔으며, 전략비축유 방출에 집중해왔다"라며 그러나 비축유 방출이 유가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지만, 병목 현상이 정제 부문에 있다면, 휘발유 부족을 완화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휘발유 시장의 공급 긴축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로 들어서면서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미국의 공급 긴축이 유럽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휘발유를 끌어당기고 있지만, 다른 지역 역시 점차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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