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중계 보다가 TV로 선수 검색…필드엔 자율주행 배송로봇

입력 2022-05-26 08:40
골프중계 보다가 TV로 선수 검색…필드엔 자율주행 배송로봇

내달 2∼5일 SKT오픈 2022에 AI 미디어·로봇 기술 적용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프로골프 대회 중계를 보다가 실시간 순위 등 궁금한 점을 TV 리모컨 바로 검색할 수 있게 된다.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이 갤러리와 선수에게 음료를 배송한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2∼5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국내 남자 골프대회 'SK텔레콤 오픈 2022'에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로봇 기술을 적용해 시청자와 현장 참가자들에게 편리하고 즐거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26일 밝혔다.



SKT는 대회 중계를 시청할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Btv에 플러스바(Plus Bar) 서비스를 적용키로 하고, 대회 주관 방송사인 JTBC 골프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등과 협력할 방침이다.

플러스바는 중계 화면을 보면서 리모컨을 활용해 방송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연동형 양방향 데이터서비스로, 스포츠 생중계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국내에서는 처음이라고 SKT는 강조했다.

Btv로 중계를 보는 시청자는 출전 선수 관련 정보나 조 편성 현황, 실시간 순위 등 부가 정보를 원할 때 확인할 수 있다고 SKT는 설명했다.

SKT는 플러스바를 통해 선수들의 티샷, 퍼팅 등 경기 모습을 '선수별 몰아보기' 영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AI 하이라이트' 기술로 선수별·홀별 주요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자동 편집해 보여준다.

SKT는 플러스바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골프대회 중계에 적용하고, 추후 다양한 스포츠 종목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회가 열리는 핀크스 골프클럽 필드에는 자율주행 배송로봇 '뉴비'가 등장해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갤러리와 선수 등이 접근하면 로봇이 이를 인식해 몸체에 실은 물 등 음료를 내준다.



뉴비는 SKT가 자율주행 배달 로봇 플랫폼 기업인 '뉴빌리티'와 이달 24일 업무협약을 맺고 머리를 맞대 처음으로 내놓을 결과물이다.

SKT는 뉴비에 고가의 라이다(LiDAR) 센서 대신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자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술 '메타트론 그랜드뷰'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로봇에 부착된 센서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면서 현 상태와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점을 예측해 운용을 돕는다.

SKT는 또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핀크스GC 랜드'를 마련해 골프 팬들이 아바타로 소통하며 중계를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올해로 25회째인 SKT 오픈에서 골프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ICT)과 스포츠의 결합으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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