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55% "한일관계 개선 기대"…기대감 커진듯

입력 2022-05-24 09:56
수정 2022-05-24 10:16
일본인 55% "한일관계 개선 기대"…기대감 커진듯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일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일본인의 기대감이 꽤 높은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지난 21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사실을 제시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하느냐고 물었더니 55%가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2%였다.

한국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19∼20일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2.2%가 한일 관계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반응한 것과 대비된다.

NHK가 3월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9%가 한일 관계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으며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25%에 그쳤다.

이 같은 변화는 우선 양국 정치권 움직임과 관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해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달 10일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특사로 보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친서를 주고받았다.



또 최근 윤 대통령이 일한의원연맹 의원 등을 만나 한국인이 입국 후 격리를 면제받게 해달라고 요청한 후 일본 후생노동성은 한국에서 온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자가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군사적 팽창, 북한 핵·미사일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도 인식 변화의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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