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도 우크라지원 44개국 국방협의체 두번째 회의…한국도 참석
나토·EU도 동참…美국방 "지원 강화해야, 美 역할 지속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국 회의가 23일(현지시간) 두번째로 열렸다.
미국과 한국 등 44개국 국방 당국자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방어 자문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황을 공유하고 군수품은 물론 인도적 지원을 독려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서방 국방 당국 간 협의체다.
지난달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 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회의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44개국 국방 당국자들이 참석했고, 한국도 포함됐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격퇴하는 것을 돕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서방 국가들의 지원 노력 강화를 주문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의 침략은 유럽 안보는 물론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국제질서에 기반한 규칙을 위협한다"며 "싸움이 계속됨에 따라 우리의 노력은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앞으로의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계속해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면서 서방이 탄약과 헬기, 무인항공기, 장갑차, 곡사포 등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자국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물자를 갖추도록 협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많은 새로운 능력을 갖추도록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해 일부 유럽 국가들은 곡사포 등 자국 소유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무기사용법 등을 지속해서 훈련하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미국은 장기적으로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며 "이것이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400억 달러(약 51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법안에 서명한 이유"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한 우크라이나 지원법안을 방한 중인 지난 21일 서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계속해서 우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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