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벌써 끓는다…35도, 관측이래 가장 더운 5월 될 수도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유난히 일찍 찾아온 더위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에 예외적으로 빨리 등장한 강력한 더위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남서부 지롱드에서는 기온이 섭씨 35도를 기록했으며 남부 툴루즈에서는 33도를 찍었다. 수도 파리에서도 30도에 육박했다.
프랑스에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현상은 지난 4월 11일 시작돼 최소 5월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피레네산맥부터 리옹에 이르는 남부 지방의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0도 이상, 북서부 지역 평균 기온은 5∼8도 이상 높았다.
기상청은 며칠 안에 리옹 등 일부 도시에서는 기온이 연일 30도가 넘는 5월에 보기 드문 날씨를 경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간 르몽드는 2011년을 제치고 올해가 가장 뜨거운 5월을 기록할 수 있다고, BFM 방송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5월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 이처럼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원인은 북아프리카 마그레브부터 북유럽 발트해 연안으로 이어지는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기상청은 기후 변화에 직면해 이러한 현상이 극히 드물지 않아졌다며, 유사한 현상이 앞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프랑스의 평균 기온은 1961∼1990년과 비교했을 때 2도가량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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