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고용시장 '훈풍'…4월 실업률 48년만에 3%대로 하락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의 4월 실업률이 48년만에 처음으로 3%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9일 호주통계청(ABS) 자료를 인용해 지난 4월 실업률이 3.9%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974년 8월 2.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ABS는 특히 당시엔 분기 기준으로 통계를 낸 만큼 월별 기준으로는 올해 4월 실업률이 사상 최저라며 "지난 한달 동안 실업자가 무려 1만1천명이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형태별로는 파트타임 고용이 8만8천400개 줄어든 반면 풀타임은 9만2천400개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총노동시간도 2천300만 시간 증가해 불완전고용률도 직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6.1%를 기록했다.
호주 연방 재무부와 호주중앙은행(RBA)은 올 연말까지 실업률은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실업자가 되면 인생의 선택권도 사라진다"면서 "취업활동이 경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앤소니 알바니즈 대표는 "낮은 실업률 수치를 환영한다"면서도 "많은 이들이 물가상승률과 임금상승률의 격차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BS가 전날 발표한 3월 기준 연간 임금상승률은 2.4%로 이 기간 물가상승률 5.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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