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견조한 경제지표에도 소폭 상승에 그쳐…2,620대(종합)
환율 하락에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유입…엘앤에프, 코스닥 시총 2위 등극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18일 외국인,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소비와 생산 등 경제지표가 견조했지만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4포인트(0.21%) 오른 2,625.98에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14.31포인트(0.55%) 오른 2,634.75에 출발해 개장 직후 2,644.13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 폭을 대부분 내주고 장중 2,62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 2주만에 1,260원대에서 마감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모처럼 2천90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255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장중 선물을 순매도하는 과정에서 금융투자의 현물 매도세가 늘어났다. 기관은 3천421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중 금융투자 순매도가 3천132억원이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강세를 나타냈던 것이 장 초반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4월 실물경제지표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했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9%(예상치 1.0%) 증가한 6천777억달러로 집계됐고, 4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1.1%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돌았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전날에 이어 삼성전자[005930](0.74%), SK하이닉스[000660](0.89%) 등 대형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3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52%), 네이버(0.36%), 삼성SDI[006400](2.03%), LG화학[051910](1.39%) 등도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035720](-0.72%), 기아[000270](-0.82%) 등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F&F(7.98%) 강세에 섬유·의복이 3.97% 뛰었다. 의약품(1.69%), 전기·전자(0.77%), 운수창고(0.68%)도 상승했다.
반면 기계(-2.31%), 전기가스업(-1.07%), 건설업(-1.74%), 통신업(-1.64%), 은행(-1.5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9포인트(0.65%) 오른 871.57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21포인트(0.72%) 오른 872.19에 시작했지만 상승 폭을 지키지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3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836억원, 외국인은 7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1.36%), 엘앤에프[066970](4.03%), 천보[278280](3.51%)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엘앤에프는 이날 종가 기준 시총 8조9천105억원을 기록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2위에 등극했다.
HLB[028300] 역시 14.44% 상승해 최근 급등세를 이어갔고 셀트리온헬스케어(1.81%), 카카오게임즈[293490](0.35%), CJ ENM[035760](0.85%) 등도 강세였다. 반면 펄어비스[263750](-2.19%), 셀트리온제약[068760](-0.77%), 리노공업[058470](-0.8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9조3천770억원, 7조4천900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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