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인도 진출 14년 만에 월간 굴착기 판매 1위 올라

입력 2022-05-17 11:00
현대건설기계, 인도 진출 14년 만에 월간 굴착기 판매 1위 올라

시장점유율 19%로 일본 히타치 제치고 첫 1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건설장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267270]가 인도 시장 진출 이후 14년 만에 월간 굴착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기계는 4월 한 달간 인도에서 총 382대의 굴착기를 판매해 19%의 시장점유율로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점유율 17.3%에 그친 일본업체 히타치도 제쳤다.

현대건설기계는 일본과 중국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올해 들어 인도 시장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소형 굴착기 대상 특별 판촉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장비 고장 등의 이슈에 경쟁사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업무협의체(CFT)를 구성한 것이 판매량 증대를 이끌었다고 현대건설기계는 설명했다.

또 인도 현지 푸네공장에서 맞춤형 장비를 생산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확대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건설기계는 부품 매출에서도 지난달 한 달간 225만달러(28억8천억원)를 기록하며 인도법인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인도 건설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1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 정부는 현재 100조 루피(한화 1천657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계획 '가티 샤크티'(Gati Shakti)를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인도는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건설장비 시장으로 시장 다변화 전략을 펼치기 위한 핵심 지역"이라며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경쟁사보다 뛰어난 애프터서비스(AS)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달 17∼21일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남아시아 최대 건설장비 박람회 '엑스콘(EXCON) 2022'에도 참가한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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