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예방영상에 中 누리꾼 '과학적' 반응"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북한의 코로나19 예방 영상이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중국이 봉쇄와 이동 제한, 전수 검사, 백신 접종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전염병을 근절하려는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은 북한의 영상이 두려움을 조장하지 않으면서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중국은 가장 부유한 도시인 상하이에서의 식량 부족 사태를 포함해 상하이의 장기 봉쇄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비용으로 점점 커지는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중국 봉황TV 기자가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시과에 북한 조선중앙TV가 제작한 영상이라며 올렸다.
영상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를 받으라고 촉구하면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해 외래 진료나 재택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안내했다.
2분 30초짜리 영상에는 마스크 착용,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소독에 대한 그림이 포함됐으나 백신 접종에 대한 언급은 없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해당 영상에 대해 "내가 북한을 과소평가했었네. 이 영상은 과학에 근거하고 있고 이해하기 쉬우며, 사실에서 진실을 찾고 공포를 조장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신규 발열자가 40만명에 육박했고, 8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말부터 누적 사망자는 5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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