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도 화살로 잡는다…뉴질랜드 남자, 1.2m 대어 '명중'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의 한 남자가 바닷가 다리에서 화살을 쏘아 몸길이 1m가 넘는 물고기를 잡아 화제다.
13일 뉴스허브와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북섬 네이피어에 사는 파라 링컨은 개조한 활과 화살을 이용해 바다와 연결된 판도라 연못 부근 다리에서 1.2m짜리 킹피시를 잡았다.
뉴질랜드 바다에 사는 킹피시는 부시리와 비슷한 물고기로 몸길이는 1.7m까지 자라고 몸무게는 최고 56kg까지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링컨은 "지난 3개월 동안 최소한 1주일에 두세 번은 다리로 나갔다"며 드디어 지난 6일 1.2m짜리 킹피시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킹피시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활로 쏘아 잡는 순간 물고기는 즉시 죽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킹피시를 잡은 순간은 여자 친구가 옆에서 동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린 건 사람들이 더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면 해서였다"며 킹피시를 잡기 며칠 전에는 활과 화살을 들고 다리 위에 서 있다가 경찰관의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관 2명이 찾아와 무엇을 하는 것이냐고 물어 고기를 잡는다고 하자 호기심을 가지고 잠시 지켜보다 돌아갔다며 "경찰관들은 활과 화살을 든 이상한 남자가 다리 위에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찾아왔던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잡은 킹피시의 무게는 재어보지 않았으나 다른 사람들이 20kg에서 25kg은 될 것으로 추정했다며 "고기는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한 조각만 냉장고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모두 이웃과 친구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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