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3~15일 '집에서 보내라' 권고…또 전수검사
30~70명대 하루 신규감염자 줄지 않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시 전역을 대상으로 13일 재택근무를, 14~15일 재택휴식을 권고했다.
형식은 '권고'이나 기업과 자영업자, 시민이 체감하는 수준은 '강제'에 가깝다.
시 전역에 걸친 재택근무와 재택휴식 권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또 인구 90% 이상이 거주하는 12개 구 전 주민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다시 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5~30일, 지난 3~5일 기간에 이틀에 한 번씩 검사했다.
이와 함께 13~15일 바다링(八達嶺) 창청, 베이징세계공원 등 도심 공원과 유원지의 출입도 금지했다.
강력한 방역 조치에도 지난달 25일 이후 베이징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30~70명대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1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 수는 50명(무증상 감염 8명 포함)이다.
베이징시가 방역 수위를 사실상 봉쇄 직전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 택배와 배달까지 중단되는 '징모'(靜默) 정책이 시행된다는 루머가 돌면서 식료품 사재기 현상도 나타났다.
알바바의 온라인 식료품 구매 앱인 허마센성은 주문이 폭주하자 일부 지역에서 배달원 부족으로 배송이 불가하다는 안내 문구가 뜨기도 했다.
한편 '경제수도'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2천9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명은 격리시설 밖에서 발생한 '사회면' 감염자로 사회면 제로 코로나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날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2천452명으로 집계됐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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