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상회의 날 美 사망 100만명…바이든 "비극적인 이정표"
"치유하려면 기억해야"…16일까지 전 세계 美 기관에 조기 게양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만 명을 넘겼다고 알린 뒤 "치유하려면 기억해야 한다"며 전 세계 미국 정부 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로 희생된 100만명을 기리기 위해 특별성명을 낸 이날은 미국이 전세계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두번째 코로나19 정상회의를 개최한 날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코로나19 정상회의에 앞서 성명을 내고 "오늘 우린 비극적인 이정표를 남긴다"면서 "100만 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생명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상실"이라며 "한 국가로서, 우린 그런 슬픔에 무감각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치유하려면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대유행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이전보다 더 많은 검사와 백신, 치료법으로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의회가 이런 자원을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며 의회에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포고문을 내고 백악관과 모든 연방 건물 및 군사기지 등 미국 내 시설은 물론 대사관과 영사관을 비롯한 전 세계에 있는 미국 시설과 미군 기지 및 함정 등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조기는 오는 16일 일몰까지 내걸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을 기억하면서 힘을 얻어야 한다"며 "우린 겸허해졌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화상으로 열린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도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적인 최우선 순위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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