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아우화산 18년 만에 폭발 조짐…경보 격상

입력 2022-05-12 18:19
인도네시아 아우화산 18년 만에 폭발 조짐…경보 격상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불의 고리'에 있는 인도네시아 아우화산이 18년 만에 다시 폭발 조짐을 보이면서 경보단계가 격상됐다.



12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북술라웨시 상기헤 제도에 있는 아우화산의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이날 0시를 기점으로 경보 단계(1∼4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렸다.

이에 따라 주변지역 주민과 관광객은 아우화산 분화구에서 반경 3.5㎞ 이내 접근이 금지됐다.

아우 화산이 가장 최근에 대규모로 폭발했을 때는 1966년으로, 당시 39명이 숨졌다.

1992년에도 폭발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마지막 폭발은 2004년 6월에 있었는데, 당시 화산재가 온 마을을 뒤덮어 2만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었다.

이후 오랜 기간 잠잠했던 아우화산은 작년 10월 움직임을 보여 경보단계가 2단계로 높아졌다.

그러다 이달 9일 200여 차례의 화산성 지진이 감지됐고, 10일에는 290여 차례로 더 늘었다.

당국은 11일 오후 3시께 분화구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이 눈으로 관측되자 화산가스·수증기 폭발과 용암 분출 가능성이 있다며 경보단계를 3단계로 더 높였다.

1만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활화산이 120여개에 이르고, 지진도 잦아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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