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사의에 금감원장 하마평 본격화…검사출신 후보군 급부상
기존 거론 인사들에 정연수·박순철·박은석 변호사 등 물망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첫 금감원장에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장은 임기 3년으로 정 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해 임기가 아직 많이 남은 상태였다.
이런 점 때문에 정 원장의 유임 가능성도 흘러 나왔지만 윤석열 정부는 금융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하면서 금융감독원장에도 새 인물을 앉히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후임 금감원장 후보군으로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등이 여전히 거론되는 가운데 정 원장의 사의 표명 이후 검찰 출신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 교수와 신 교수는 모두 이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인물들이다.
급부상하고 있는 검사 출신 후보로는 정연수 김앤장 변호사와 박순철 전 남부 지검장, 박은석 법무법인 린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3명 모두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정 변호사는 2008∼2013년 금감원에서 자본시장조사본부장(부원장보), 금융투자업검사·자본시장조사담당 부원장보로 일한 경험이 있어 금감원 업무에 익숙하다.
정 변호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장·형사2부장, 홍성지청장, 성남지청 차장검사 등을 거친 검사 출신이다.
박 전 지검장은 2020년 10월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사표를 던져 주목을 받았다.
박 변호사도 창원지검 차장, 서울고검을 거친 검사 출신으로 2014∼2018년 금감원에서 감찰실 국장, 자본시장조사 1국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금감원이 낯설지 않다.
이밖에 경제·금융 관료 출신인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 부회장과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이름에 오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위원회 출신 또는 내부 인사 승진설도 있지만, 검찰 출신 후보군이 급부상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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