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공격용 헬기 대만해협 중간선 월경, 실전화 차원"

입력 2022-05-12 13:12
수정 2022-05-12 17:56
대만 "中 공격용 헬기 대만해협 중간선 월경, 실전화 차원"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중국의 우즈(武直·WZ)-10 공격용 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은 일종의 실전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왕신룽 국방부 부부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사법법제위원회·외교국방위원회의 연석회의를 앞두고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12일 전했다.

'파이어리 선더볼트'(霹靂火)라는 별칭을 가진 우즈-10 공격용 헬기는 적외선 탐색 장비를 탑재, 주야간 작전이 가능하며 지상 및 해상의 고정·이동 목표물을 공격하는 용도로 쓰인다.

1기의 23∼30㎜ 기관포와 16기의 대전차 미사일 훙젠(紅箭)-10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의 AH-64 아파치, 러시아의 Mil Mi-28과 성능을 겨눌 정도라고 평가한다.

12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왕신룽 국방부 부부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사법법제위원회·외교국방위원회의 연석회의를 앞두고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참모본부의 옌유셴 정보참모차장(공군중장)은 지난 10일 중국군 헬기의 중간선 월경과 관련한 입법위원의 질문에 대만해협의 중간선 경계를 약 0.9km를 확실히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랴오닝함모의 서태평양 군사훈련 같은 훈련의 목적은 외국군에 대한 대응에 있다면서 중국 군함의 숫자보다는 위치가 더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왕신룽 부부장은 입법원에서 중국군의 상륙 작전 능력에 아직 문제가 있어 해·공군이 합동 작전으로 실전화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법위원의 중국군에 대한 대만군의 대응으로 혹시 모를 '총을 닦다가 격발되는 일'(擦槍走火)의 발생 우려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미군 측이 판매가 철회된 M109A6 팔라딘 자주포 대신 신형 M109A7 자주포 구매를 대만군에 제안했다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10일 보도와 관련해 아직 대체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미국 측과 계속 교섭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 연구원은 미국이 점차 M109 자주포의 생산라인을 A7 계열로 바꾸고 있어 대만이 이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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