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일 때 우주 관련시설 시찰 검토…중·러 견제"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24일 일본 방문 기간 우주 관련 시설을 시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중국, 러시아와 우주개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경제와 군사적인 면에서 중요도가 커지는 우주와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일본이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교도는 전했다.
시찰 후보지로는 미쓰이부동산이 2020년 도쿄도 주오구에 우주 비즈니스의 교류 거점으로 문을 연 '크로스 니혼바시 타워'가 거론되고 있다.
이곳에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달 탐사차를 개발하는 기업 등이 입주해 있으며 이벤트 공간에서는 우주 관련 전시도 열린다.
앞서 미국 국방부 소속 국방정보국(DIA)은 지난달 공개한 '2022 우주 안보 도전과제 보고서'에서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을 도전이자 위협 국가라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을 우주 대국으로 규정하면서 새 규범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보였다.
우주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JAXA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는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미·일이 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교도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3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과 24일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대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 대책에 더해 우주 분야의 협력과 과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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