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가격 오르자 '가성비' 편의점 치킨 판매 증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치킨 가격이 상승하면서 1만원 안팎의 편의점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조각치킨, 치킨세트 등 치킨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56.7% 증가했다.
치킨과 치즈볼, 소스, 콜라를 세트로 구성한 1만원대 초반 가격의 '자이언트 치킨박스'는 이 기간 판매량이 2.3배 늘었다.
냉장 상품인 '자이언트 닭강정' 3종도 같은 기간 매출이 45.5% 증가했다.
치킨 관련 상품은 공원(6.7배)과 경기장(4.8배) 상권 등에서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야외에서 치킨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컵치킨, 치킨꼬치, 조각치킨 등 소용량 치킨 매출은 원룸가나 오피스텔 등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주택 상권을 중심으로 50.5% 증가했다.
또 치킨 상품을 사는 고객 10명 중 7명은 맥주나 와인, 소주 등 주류도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이 2만원대를 넘은 데다 배달비도 오르고 있어 '가성비'가 좋은 편의점 치킨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282330]의 김명수 MD기획팀장은 "본격적인 '치맥'(치킨과 맥주)의 계절을 맞아 관련 상품 확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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