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1분기 적자 전환…영업이익 작년 대비 38.2%↓(종합2보)
시장 전망치 37.1% 하회…매출액은 15.2% 증가
"비집중·비핵심 사업 정리…인건비·광고비 증가, 성장 위한 포석"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코스피 상장사 NHN[18171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47억원을 37.1% 하회했다.
매출은 5천2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순손실은 4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적자 전환과 관련해 "영업이익 감소의 영향 외에 주식시장 약세에 따라 금융자산 평가액 손실이 증가했고, 일부 게임서비스 중단에 따른 무형자산 손상이 반영됐다"고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밝혔다.
매출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결제·광고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는 7.0% 줄어들었다.
NHN은 페이코 거래 규모와 NHN 한국사이버결제의 해외 거래 대금이 증가한 것을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게임 부문 매출액은 1천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지만, 웹보드 게임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5.6% 증가했다.
플랫폼별로는 PC 온라인 게임이 429억원, 모바일 게임이 659억 원을 기록했다. NHN은 성수기 효과와 게임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등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5.3%, 기술 부문은 42.3%, 콘텐츠 부문은 10.2% 상승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5천50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18.3% 증가했고,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3.1% 감소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지급수수료가 21.8%, 인건비가 10.1%, 광고선전비가 22% 늘어났다.
NHN은 주력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게임과 클라우드 부문의 조직구조를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게임사업 강화를 위해 통합·개편된 NHN 빅풋은 '건즈업 모바일'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더블에이 포커', '위믹스 스포츠', '우파루 NFT 프로젝트' 등의 신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NHN 클라우드는 전남 순천에 들어설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를 최종 선정했고, 김해·광주 등 핵심 지역에 기반한 데이터센터 건립과 인재 영입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우진 NHN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변화된 코로나19 관련 대외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집행하며 외형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게임, 콘텐츠, 결제, 커머스 등 핵심 영역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하되 비집중, 비핵심 사업은 정리할 것"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은 외부 제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용 지출과 관련해서는 "1분기에 생각보다 인건비, 광고비 지출이 컸는데 단순한 비용 증가라기보다는 성장을 위한 장기적 포석으로 봐 주시면 좋겠다"며 향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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