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규정 위반이면 사임"…'비어게이트' 영 야당대표 승부수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가 '비어게이트'와 관련해 코로나19 방역 규정 위반으로 판명되면 사임하겠다고 승부수를 던졌다.
스타머 대표는 9일(현지시간)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지방선거 전인 4월 말에 스타머 대표가 지역 노동당 의원의 사무실에서 당원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맥주를 들고 마신 것이 봉쇄규정 위반인지를 조사한다고 6일 발표했다.
당시 영국에선 일과 관계없는 실내 모임은 금지돼있었다.
노동당 대변인은 "스타머 대표는 일하고 있었고, 일하는 사이에 음식을 먹었다"고 말했다.
스타머 대표는 그동안 '파티게이트'와 관련해서 존슨 총리에게 사임을 요구하며 공격해왔다.
존슨 총리는 봉쇄 중 총리실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가 범칙금 물게 됐다.
BBC는 당분간은 스타머 대표가 정치적으로 운신할 여지를 얻었고, 장기적으로는 범칙금이 부과되지 않으면 그가 대중에게 더 어필할 기회를 가지겠지만 반대 경우엔 노동당 지도부 경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결정에 따라 차기 총리 도전자의 정치 경력이 끝날 수도 있다는 막중한 부담을 안게 됐다고 BBC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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