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안 '특별입국' 비리 수사 확대…여행사 임원 2명 체포
코로나 확산 와중에 20만명 입국…'폭리' 논란 속 외교 차관 등 조사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공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진행한 자국민 특별입국과 관련한 비리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9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은 여행업체인 A사 임원인 응우옌 티 뚜엉 비(42)와 G사의 응우옌 티 중 하인(50)을 뇌물 공여 혐의로 조사중이다.
이들은 특별입국과 관련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사업상 편의를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공안부는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는 재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입국을 원천 차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자국민의 귀국을 위해 800여편의 여객기를 운항해 60개국에서 20만명을 입국시켰다.
그러나 항공권이 워낙 비싸고 행정 절차도 복잡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베트남 공안은 올해 초 외교부 영사국과 지방 정부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해 영사국장 등 다수의 공무원들을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고위 공무원인 아인 중(58) 외교부 차관도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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