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개선되나?…日국민 44% "기대" vs 46% "기대 안해"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한일 관계 개선을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일본 국민 가운데 향후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한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현지 민영방송사 네트워크인 JNN에 따르면 7∼8일 일본 전국에서 18세 이상 남녀 2천462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정부 출범이 한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기대한다'가 44%, '기대하지 않는다'가 46%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지만,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 관계로 얼어붙은 양국관계 개선 여부를 두고 기대와 회의적 시각이 비슷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월 15일 현지방송 NHK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한일관계 전망에 대해 '변하지 않는다'가 59%로 가장 많았고 '좋아진다'는 25%, '나빠진다'는 4%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고 한일 간 제반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추구하겠다고 하는 등 대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0일 열리는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외무상으로는 약 4년 만에 9일 한국을 방문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특사로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는 하야시 외무상은 9일 저녁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10일에는 윤 당선인과 면담하고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하야시 외무상이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전하는 동시에 역사 문제 해결과 관련해 한국 새 정부의 적절한 대응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상의 한국 방문은 2018년 6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계기로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이 방한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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