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도이치텔레콤, 유럽 내 ICT 사업 협력 본격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SK텔레콤[017670]과 SK스퀘어는 도이치텔레콤 관계자들과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달 5일 독일 본에 소재한 도이치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회동에는 SKT 유영상 사장, SK스퀘어 박정호 부회장,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 등 양 회사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이번 회동에서 메타버스 글로벌 사업 공동 추진, 사이버 보안 사업 협력, 원스토어의 유럽 진출, 그린 ICT를 통한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등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유럽판 출시, 유럽 지역 메타버스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합작회사 설립 등이 거론됐다.
또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와 도이치텔레콤의 보안 자회사 도이치텔레콤 시큐리티는 사이버 보안 사업과 관련해 협력하고자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ESG 분야에서는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 0) 달성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SKT는 통신국사의 냉방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도이치텔레콤은 수소 및 암모니아 타입의 연료 전지로 기지국에 전원을 공급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2018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양사 CEO가 회동한 이후 그해 팀 회트게스 회장이 직접 방한하는 등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6월에는 SKT가 도이치텔레콤 산하 투자전문 자회사 DTCP가 운영하는 펀드에 3천만 달러를 투자했고, 지난해 1월에는 양 회사가 50:50으로 지분을 갖는 5G 기술 합작회사를 설립했다.유영상 SKT 사장은 "SKT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도이치텔레콤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도이치텔레콤과 미래 ICT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할 것"라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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