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더 강한 프랑스, 더 살만한 지구" 연임 포부

입력 2022-05-07 19:50
마크롱 "더 강한 프랑스, 더 살만한 지구" 연임 포부

두 번째 임기 시작 일주일 앞두고 엘리제궁 취임식

첫 임기와 다른 난제…전통·일상 벗는 새 도전 장담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두 번째 임기에서 "더욱 살만한 지구"와 "더욱 강력한 프랑스"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해 연임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엘리제궁에서 재선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취임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5년 전과 다른 새로운 국민이 새로운 대통령에게 새로운 임기를 위임했다"며 자신이 이끌 다음 5년은 지난 5년과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를 "더 자주적인 국가"로 만들고, 금세기에 직면한 위기에 프랑스와 유럽이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쉴틈 없이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마크롱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때와는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계획하고 개혁하며 프랑스인들을 단결시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지칠 대로 지친 전통, 일상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을 우리가 다 함께 개발해 내야 한다"면서도 국민을 존중하고 배려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약 10분 동안 길지 않은 연설을 하면서 '행동하자'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해가며 두 번째 임기를 앞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소규모로 열린 취임식에는 프랑스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하객 450명이 초청을 받아 마크롱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을 지켜봤다.

마크롱 대통령이 등장한 2017년 이후 대선에서 어깨를 펴지 못하는 우파 공화당(LR)과 좌파 사회당(PS) 출신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을 알린 이날은 그가 지난 2017년 대선 결선에서 승리한 지 꼭 5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는 5월 13일까지이며, 두 번째 임기는 5월 14일 시작된다.

중도 성향의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결선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와 5년 만에 재대결을 펼쳤고, 득표율 58.55%로 또다시 승리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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