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공급 우려 지속에 상승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공급 우려가 지속되며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1달러(1.4%) 오른 배럴당 10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원유 공급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 원유 금수를 꺼리는 회원국들을 설득하기 위해 앞서 제안한 방안을 일부 수정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수정안에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에 추가 시한을 주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PVM의 스티븐 브렌녹 애널리스트는 CNBC에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는 심각한 공급 압박에 원인이 되고 있다"라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심각한 수준까지 자극하고 있으나 산유국들은 이를 도울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대표는 마켓워치에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와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 재비축 발표가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미 에너지부는 비축유를 다시 보충하기 위해 올가을에 6천만 배럴의 원유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비축유 방출을 결정할 때 신중했던 것처럼 재고를 채우는 데에도 동일하게 전략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부는 비축유 보충은 유가와 에너지 수요가 유의미하게 낮아졌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러시아에 대한 제재 이후 급등하는 유가를 잡기 위한 단기 대책으로 6개월간 1억8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는 6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43만2천 배럴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OPEC+의 실제 생산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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