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젤렌스키에 "당신은 우리 시대의 처칠"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화상으로 만나 러시아의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용기를 높게 평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센터'를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오늘 오전 우리 시대의 윈스턴 처칠(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 총리)인 젤렌스키 대통령과 몇 분 대화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대통령의 리더십과 모범, 자유에 대한 헌신에 감사를 전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에 경의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야만성과 폭력과의 투쟁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인은 우크라이나의 불굴 정신과 저항에 감명받았다. 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과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같은 날 보도자료에서 대화 사실을 공개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간 미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SNS에서 우리에 대해 얘기하고, 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깃발을 흔들며 거리로 나서는 모습을 봤다"며 "우리가 가치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01년 9·11 테러 당시 여러 우크라이나인이 미국의 아픔에 공감했다고 상기하면서 "당신은 강력한 지도자의 표본이기 때문에 나에겐 오늘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한 시기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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