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리비안 이어 루시드도 전기차 10%대 가격 올려
"中 코로나 봉쇄와 공급망 문제 탓…6월부터 적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5일(현지시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다음 달부터 전기차 가격을 11∼1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고급 세단을 주력으로 하는 루시드는 '에어 그랜드 투어링' 가격을 15만4천 달러(1억9천600만 원)로 올리고, '에어 투어링'과 '에어 퓨어'를 각각 10만7천400달러(1억3천600만 원), 8만7천400달러(1억1천100만 원)로 인상한다.
가격 인상은 신규 예약 고객에 적용되고, 6월 이전에 사전 예약을 한 고객은 기존 가격으로 차량을 인도받는다.
셰리 하우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공장 폐쇄를 포함해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비안과 테슬라 등 전기차 생산업체가 일부 모델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루시드도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고 전했다.
앞서 리비안은 지난 3월 전기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를 각각 17%, 20% 올렸다가 사전 예약 고객의 항의와 주문 취소가 이어지자 가격 인상을 신규 고객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루시드는 이날 1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이 업체는 지난 3개월간 전기차 360대를 배송해 5천770만 달러(735억 원) 매출을 올렸다.
순손실은 8천130만 달러(1천35억 원)로, 작년 동기(순손실 29억 달러)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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