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서 연일 반정부 시위…파쉬냔 총리 사퇴 요구

입력 2022-05-04 18:20
아르메니아서 연일 반정부 시위…파쉬냔 총리 사퇴 요구

시위대 "총리가 아제르바이잔에 영토 넘기려고 음모"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아제르바이잔과 영토 분쟁 중인 아르메니아에서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위대는 수도 예레반의 주요 도로와 키비안 다리를 점거하고 니콜 파쉬냔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위는 지난 1일부터 예레반과 몇몇 주요 도시에서 계속되고 있다.

내무부는 과격 시위로 237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파쉬냔 총리가 협상을 통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아제르바이잔에 넘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이 지역을 두고 오랫동안 싸워왔다. 2020년 9월 27일부터는 6주 넘게 격전을 치르며 6천500여명의 전사자를 낸 끝에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러시아가 중재한 이 평화협정에서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줬으며, 5년간 러시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데 동의했다.

파쉬냔 총리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공동 국경선을 확정하기 위한 양자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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