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폭등에 호주 신문들도 휘청'…190여개사, 정치권에 'SOS'
인쇄비 최고 80%까지 치솟아…1면 전면 광고로 위기 상황 호소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최근 폭등한 인쇄비 등으로 존폐 위기에 몰린 호주 지역 신문사들이 정치권에 긴급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22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전역에 산재한 지역 신문들은 이날 '당신의 신문이 위기에 처했다'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1면에 게재하면서 정치권에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 140개 지역 신문을 발행하는 ACM사와 190개 독립 신문사를 대표하는 호주지역신문연합(CPA)은 또 정치권에 보낸 공동 서한에서 "지역 신문과 언론인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는 현실에 대해 주민들이 우려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재정 지원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촉구했다.
호주 지역 신문들은 이미 코로나19 관련 고용 지원과 함께 정부 공익언론자금(PINGF)으로부터 5천만 호주달러(약 45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쇄비가 최고 80%까지 폭등하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진 종이 신문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호주지역신문연합의 로드 퀸 이사는 "80%의 원가 상승을 버텨낼 업체는 거의 없다"면서 "대형 일간지들의 형편은 다르지만, 군소 신문사들은 정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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