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카카오게임즈 목표가 줄하향…"지배주주순이익 비중↓"

입력 2022-05-04 09:52
증권가, 카카오게임즈 목표가 줄하향…"지배주주순이익 비중↓"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증권사들이 4일 지배주주순이익 비중 축소 등을 반영해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춰 잡았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작년 실적 기여도가 높은 자회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연결 편입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당기순이익 비율이 47.9%로 떨어졌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9만5천원에서 6만9천원으로 27.3% 하향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을 취득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시점 카카오게임즈의 전체 매출에서 '오딘' 중심의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지배주주순이익 비중"이라며 "라이온하트 지분율은 55%이므로 연결순이익 대비 지배주주순이익 비중은 50% 정도가 구조적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봉 인상 관련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연결순이익 대비 지배주주순이익 비중 전망치 하향 등을 통해 목표 주가를 종전 10만5천원에서 8만1천원으로 23% 낮춘다"고 밝혔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단 평가다.

김진구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라이온하트 IPO시 이중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할인 요소 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해당 할인(디스카운트)을 상쇄할 수 있는 신작 어필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및 지배주주지분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9만2천원에서 7만4천원으로 낮춰 잡았다.



그 밖에 삼성증권[016360](9만원→7만원), 대신증권[003540](10만원→8만원), NH투자증권[005940](11만5천원→9만원) 등도 카카오게임즈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전망치(493억원)를 14.6%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2천663억원으로 105.69% 증가했고, 순이익은 283억원으로 54.2% 늘었다.

작년 6월 국내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대만 오딘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제한된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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