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68㎏ 싣고 날아가는 중대형 드론 20여대 우크라 지원
돈바스 지역 최전선에 의료·군수 물자 보급용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3억 파운드(약 4천750억원) 규모의 군수 지원 품목 가운데 최대 적재량이 68㎏인 영국제 중대형 드론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은 자국 드론 제조사 말로이의 'T150'모델 20여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 등의 최전선 장병에게 의료·군수 물자를 손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도다.
노트북 컴퓨터로 조종하는 T150은 최대 범위 70㎞에서 최고 초속 30m(시속 108㎞)로 이동할 수 있다.
교체식 배터리로 최대 36분 동안 작전이 가능하다. 비가 오거나 돌풍이 불어도, 사막·눈보라 등에도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모델은 영국 해병대도 시험 운용 중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2020년 키프로스에서는 군장 배낭, 탄약, 식량이나 개인 물품 등을 해병대원에게 전달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 화상 연설에서 드론을 포함,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추가 군수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러시아군의 공격 원점을 파악할 수 있는 대(對)포병 레이더 시스템, 적의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장비, 심야 작전에 필수인 야간투시경 등 첨단 장비 등도 지원 품목에 포함됐다.
더타임스는 브림스톤 초음속 대함미사일, 스토머 대공방어 시스템도 지원 물자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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