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1분기 점유율 26.3%…중국기업 약진으로 점유율 하락

입력 2022-05-02 10:41
수정 2022-05-02 10:48
'K배터리' 1분기 점유율 26.3%…중국기업 약진으로 점유율 하락

CATL 등 중국 업체 점유율 절반 넘어…LG엔솔 15.9%로 2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올해 1분기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국내 3사가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계 기업의 약진에 밀려 3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2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95.1기가와트시(GWh)로 작년 동기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된 시장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SNE 리서치는 설명했다.

점유율 1위인 CATL(35.0%)과 3위인 BYD(15.9%)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CATL과 BYD의 1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137.7%, 220.4% 상승했다.

국내 3사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사용량이 작년 동기 대비 39.1% 증가한 15.1GWh로 2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아우디 Q4 e-트론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다만 점유율은 15.9%로 작년 동기(22.1%)보다 낮아졌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보다 141.9% 급증한 6.3GWh를 기록하며 점유율 5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증가가 고성장세로 이어졌다. 점유율도 지난해 5.3%에서 올해 6.6%로 소폭 상승했다.

삼성SDI[006400]는 BMW iX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배터리 사용량이 작년 동기보다 26.2% 늘었다. 다만 점유율은 5.8%에서 3.8%로 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3사의 1분기 점유율은 26.3%로 작년 동기보다 6.9%포인트 하락했다.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 역시 대부분 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한편 올해 3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1.4GWh로 지난해 같은 달의 1.7배로 늘었다.

다만 중국 봉쇄, 우크라이나 사태, 반도체 수급 등의 문제들이 향후 전기차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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