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분기 경제 0.3% 성장…우크라 전쟁 여파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 경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올해 1분기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스페인 통계청(INE)은 29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0%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나디아 칼비노 스페인 경제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모든 유럽 국가에 경제적, 사회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업에 의존해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았던 스페인은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힘입어 올해 경제 회복을 희망해왔다.
스페인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1분기 -0.5%, 2분기 1.1%, 3분기 2.6%, 4분기 2.2%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생활필수품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탓에 스페인 등 유럽에서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스페인의 4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8.4%로 약 40년 만에 가장 높았던 지난 3월 물가상승률(9.8%)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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