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유일 합작 매거진 '차이나 컴퓨터월드' 운영 중단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손잡고 창간한 매거진 '차이나 컴퓨터월드'(CCW)가 재정난에 운영 중단을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전했다.
CCW는 지난해 6월 인쇄판 마지막호를 발행한 후에도 인터넷 사이트와 소셜미디어 계정은 유지했으나 지난 27일 운영 비용이 바닥났다며 직원들에게 운영 중단을 통보했다.
최소 40명의 직원이 지난 2월부터 월급을 받지 못했고 약 20명은 회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 직원은 전했다.
CCW는 1980년 미국 미디어·마케팅 기업 IDG와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컴퓨터 과학에 대한 중국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창간했다.
외국인의 중국 매체 소유를 금지한 규정의 예외 사례인 CCW는 중국에서 급성장해온 인터넷 분야에 초점을 맞춰 한때 컴퓨터에 관심 있는 중국인들의 필독서로 인기를 누렸다.
IDG는 CCW를 시작으로 코스모폴리탄, GQ, 하퍼스바자 등 인기 미국 매거진의 중국어판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IDG와 중국 국영 투자회사는 2019년 CCW가 850만 위안(약 16억원)의 손실을 보고하자 이듬해부터 CCW의 지분을 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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