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아모레퍼시픽 목표 주가 줄상향…"수익성 개선"
매출 감소에도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 상회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29일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날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유안타증권[003470](각 20만원→23만원), IBK투자증권(21만원→23만원), KB증권·케이프투자증권(각 20만원→22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17만원→22만원), 다올투자증권[030210](17만원→21만원), 현대차증권[001500](17만5천원→18만원)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전날 공시한 연결 기준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천58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4%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165억원을 35.6% 웃돌았다.
면세 매출이 줄면서 1분기 매출은 1조1천6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재확산 영향으로 대중국 수요는 예상을 하회했으나, 국내와 중국에서 고정비 축소 효과로 수익성 측면에서 구조적 개선을 보였다"며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마케팅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채널인 면세 매출 급감에도 영업이익률 선방이 고무적"이라며 "적자 채널이었던 아리따움과 백화점이 3년여 만에 흑자 전환했으며 면세 수수료도 출혈적인 지출을 지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실적으로 내수 전반의 실적 개선을 확인했다"며 "대중국 매출 불확실성에도 올해 하반기 증익 가시성은 오히려 높아져 하반기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 장기화로 당장 2분기에는 실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영향으로 중국 및 면세 매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고,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 '618행사'를 맞이해 마케팅비도 전 분기 대비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기 실적 가시성은 낮아진 상황이지만 봉쇄는 언젠가 종료될 이슈이고 기업 펀더멘털 훼손 요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실적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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