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스마트폰 판매 급감…"코로나·경기둔화 여파"
1분기 판매량 작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7천420만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기 둔화, 혁신적인 제품 출시 제약 등의 여파로 중국 시장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글로벌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7천420만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장멍멍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와 경기둔화, 대도시의 높은 실업률 등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를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 저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장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 약화와 소비자들을 유인할 새로운 혁신의 결여 때문에 스마트폰 수요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시장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2월 이후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악화하고 있다.
특히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는 한 달 넘게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상하이의 소매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8.9% 급감했다.
카운터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위 기업은 19.7%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의 비보가 차지했다.
이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가 18%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의 애플이 17.9%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그룹이 2020년 말 매각한 '아너'(Honor·중국명 영요<榮耀>)'가 16.9%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반면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2%에 그쳤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에는 1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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