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장, 이란 대통령 만나 "양군 관계 발전 원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만나 "중국군은 이란과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실무적인 협력을 추진해 양군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28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웨이 부장은 27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라이시 대통령을 만나 "중국은 이란과 협력해 각종 도전에 대응하고 지역과 세계평화의 안정을 공동으로 보호하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이번 방문은 중국과 이란 관계의 중요성은 물론 서로 확고히 지지하며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와 중동 정세를 고려할 때 현재 이란과 중국의 전략적 협력의 가치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항하고 안정과 질서를 만드는 것은 독립 세력의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이란은 중국과 장기적으로 전략적 관계를 강화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 미국의 대이란 '최대 압박' 정책은 실패했다"며 "이는 이란의 권리와 요구는 저항을 통해서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웨이 부장과 모하마드 레자 아쉬티아니 이란 국방장관은 국방·안보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웨이 부장은 "미국의 패권주의와 일방주의는 세계 많은 전쟁과 불안의 원천이며, 이란과 중국의 군사 협력은 이런 일들을 방지하고 테러와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중국, 러시아와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세 국가 해군은 인도양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시행하기도 했다.
이란은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식 회원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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