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파라과이 방문해 '6천억원' 경전철 사업 수주 지원

입력 2022-04-28 14:00
국토부, 파라과이 방문해 '6천억원' 경전철 사업 수주 지원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 기업의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출국한 민관 합동수주지원단이 파라과이 대통령을 만나 비즈니스 외교를 펼쳤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파라과이를 방문한 합동수주지원단이 26일(현지시간) 파라과이 대통령궁에서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대통령을 예방하고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 보고회'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파라과이 정부는 1861년 준공 이후 시설 노후화로 현재 운영이 중지된 아순시온 철도 시설 부지에 현대적인 경전철 도시철도를 건설해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활성과 고용창출 등 도시발전을 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사업은 총 길이 43㎞의 경전철을 건설하는 내용으로, 공사비는 약 6천억원 규모다.

민관 합동수주지원단장인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사업 보고회에서 이번 사업이 파라과이 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한국 정부도 '팀코리아'(Team Korea)와 함께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차관은 또 경전철 사업 추진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파라과이에서 조속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파라과이 국회 상원의장 등이 방한했을 당시 노형욱 국토부 장관이 '한-파라과이 인프라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경전철 사업의 팀코리아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파라과이 부처 간 협의가 지연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윤 차관은 대통령궁 예방에 앞서 25일에는 파라과이의 아르놀도 빈스 두르크센 공공사업통신부 장관과 비비아나 카스코 몰리나스 기획부 장관 등과 합동간담회를 갖고 경전철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24일에는 파라과이 국회 상·하원의장을 비롯해 10여명의 상원의원을 만나 사업추진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했다.

같은 날 현지에 진출한 팀코리아 관계자들과도 간담회를 열어 사업의 세부 사항을 파악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수주지원단은 "파라과이 상·하원이 다음 달 특별법 제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이르면 상반기 안에 특별법 제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방문이 사업 추진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윤 차관은 "이번 경전철 사업은 양국 간 호혜 협력을 기반으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사업권을 확보한 최초의 철도 패키지 수주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도 수주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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