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러시아의 폴란드 등 가스공급 중단 편들기

입력 2022-04-28 11:54
수정 2022-04-28 14:22
中 관영지, 러시아의 폴란드 등 가스공급 중단 편들기

글로벌타임스 "우크라 지원 억지 위한 조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가스 공급을 중단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억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러시아를 노골적으로 편들었다.

글로벌타임스는 28일 미국과 독일 등 40여 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다음 날 러시아가 가스 공급 중단을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린보창 샤먼대 중국 에너지경제연구센터 주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더 많은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이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지만. 러시아는 인도 등 다른 구매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유럽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나 중동산 원유를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LNG 해상 수송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고 가스 보관시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둥사범대 러시아 연구센터 추이헝 연구원은 "유럽이 러시아의 대안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직면했을 때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유럽이 해상을 통해 미국에서 LNG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은 유럽과 러시아 에너지 갈등의 최대 승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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