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지도부 감독" 촉구한 중국 매체 문 닫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지난해 모든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공개 감독을 촉구했던 중국 뉴스 사이트가 문을 닫았다.
중국 정치 뉴스 사이트 둬웨이는 지난 26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 조정에 따라 운영을 중단한다"며 독자들에 작별 인사를 했다.
이후 23년간 운영돼온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삭제됐다.
1999년 미국에 이민한 중국 언론인 허핀이 '차이니스 뉴스 네트'라는 이름으로 창간한 이 매체는 한동안 중국 정가에 대한 날 선 비판으로 이름을 떨쳤다.
2009년 홍콩 상장기업인 난하이가 사들인 후 '둬웨이 뉴스'로 이름을 바꾸고, 뉴욕에서 베이징으로 본사를 옮기면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둬웨이는 지난해 모든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공개 감독을 촉구하는 기사를 실었고, 비록 시진핑 국가주석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부동산 개발, 문화사업 등을 하는 난하이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둔화와 팬데믹 장기화로 30억 홍콩달러(약 4천800억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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