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 12월부터 본격 운영…1호 위성 6월 발사
위치 오차 3m 이내로 보정해 정밀한 정보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위치 오차를 3m 이내로 보정하는 고정밀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가 오는 6월 항공위성 1호기 발사와 함께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위성항법 분야 전문가와 관계기관 등으로 구성된 'KASS 사업추진정책위원회'를 열어 서비스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운영 준비 방안, 향후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
이 위원회에는 국토부 주관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교통연구원·건국대·국민대·대한항공 등의 위성항법 분야 전문가 15인 내외가 참여한다.
KASS는 현재 17∼37m 수준인 위치정보시스템(GPS)의 위치 오차를 1∼3m로 실시간 보정해 정확한 위치정보를 위성으로 제공하는 국제표준 위성항법보정시스템이다. 우리나라가 개발해 세계 7번째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공식 등재됐다.
정부는 항공기에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해 항공 교통량을 늘리고 항공 안전을 도모하고자 2014년부터 KASS 구축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총사업비 1천28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전국에 7개의 기준국, 2개의 위성통신국, 2개의 통합운영국 등 지상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시스템 간 연결시험 및 성능 확인 등 '지상기반 시험'과 진공·고열·진동 등 위성 발사와 유사한 우주 환경을 최대로 반영한 '위성기반 시험'을 국내와 프랑스 현지에서 진행해왔다.
이밖에 항공위성서비스 운영을 전담할 기관으로 국토부 내 항공위성항법센터를 신설해 운영 중이며 교통, 내비게이션, 응급구조, 농업 등 다른 위치정보 산업 분야에도 적극 활용되도록 유관기관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부는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를 위한 항공위성 1호기가 우리나라 기준 6월 22∼23일 남미 기아나(프랑스령) 쿠루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항공위성 1호기는 말레이시아의 미아샛 통신·방송용 위성을 임차한 것으로, 항공위성서비스를 위한 중계기가 탑재됐다.
기아나는 적도 부근에 위치해 있어 위성 발사 시 적은 연료가 소모되는 등 최적의 발사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항공위성 1호기 발사 이후 위성 성능시험, 위성-지상시스템 간 연결시험, 품질확인 등 종합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우리나라 전역에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안전성 및 신뢰성 검증단계를 거쳐 내년 말부터 항공용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나아가 한국형 위성항법체계(KPS) 구현을 위해 항공위성 2∼5호기 위성 확보·발사 등을 관계 부처와 협력해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핵심기술의 국산화 등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 계획상 2호기는 국내임차 형태로 2025년, 3호기는 국내개발(천리안3호)로 2027년, 4·5호기는 국내개발로 2034·2035년에 각각 발사될 예정이다.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항공위성 1호기의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최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향후 항공위성항법체계 고도화 및 항공강국 도약 등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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