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리 "부패 행위, 무관용으로 무겁게 처벌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리커창 중국 총리가 "부패 행위는 무관용으로 엄격히 조사하고 무겁게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2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국무원에서 열린 제5차 염정공작회의에서 "정부의 각급 간부는 시종일관 청렴결백해야 원칙을 유지할 수 있고, 실사구시를 견지해야 인민을 만족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가 이날 공직자 부패 행위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올가을로 예정된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 당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를 통해 당내 기강을 잡으며 '원톱' 체제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시 주석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부패 척결을 부각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성부급(장·차관급) 간부 16명과 청국급(청장·국장급) 간부 596명을 처분할 정도다.
한편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이날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국가감찰위원회(감찰위)가 최근 톈후이위 전 자오상은행장을 심각한 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올해 들어 금융 분야에서 최소 60명이 낙마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금융 분야에서 낙마한 사람은 모두 70명이었다.
펑파이는 올해 금융 분야에서 낙마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로 지난 2월 금융기관 25곳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낙마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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