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발명 특허 69만여건 승인…30% 증가

입력 2022-04-26 13:28
중국 지난해 발명 특허 69만여건 승인…30% 증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의 지난해 발명 특허 승인 건수가 70만건에 육박하며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 선창위 국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지난해 69만6천건의 발명 특허를 승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많은 부문 지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지재권 수입국에서 주요 지재권 개발국으로 바뀌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세계 혁신의 지형도가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무역·기술 갈등 속 중국은 지난 5년간 253만건 이상의 발명 특허를 승인하며 지재권 강국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왔다.

같은 기간 세계 지적재산권기구(WIPO)의 글로벌혁신지수에서 중국은 2017년 22위에서 지난해는 일본, 이스라엘, 캐나다 등을 제치고 12위로 뛰어올랐다.

선 국장은 또한 지난해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중국에서 6만9천5건의 국제 특허가 출원됐으며 이는 미국 등을 제치고 3년 연속 세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이 지재권 사용의 효율을 상당히 높였다면서 2020년 특허 집약 산업의 부가가치가 12조1천300억 위안(약 2천3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2%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발표한 '지적재산권 강국 구축 개요'(2021-35)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까지 이 비율을 13%로 끌어올리고, 2035년까지 중국 특색과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지재권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선 국장은 이와 함께 중국이 지재권 보호를 강화하고 세계 지재권 관리에 깊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산업 디자인의 국제 등록을 위한 헤이그 시스템에 가입했으며, 이에 따라 다음 달 5일부터 외국인의 중국 내 디자인권 확보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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