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멸종위기 수마트라호랑이 3마리 덫에 걸려 죽어

입력 2022-04-25 18:05
인니 멸종위기 수마트라호랑이 3마리 덫에 걸려 죽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멸종위기종 수마트라호랑이가 세 마리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팜농장 인근에서 덫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25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동부 아체의 팜농장 인근에서 전날 수마트라호랑이 두 마리의 사체를 지역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다가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부패가 시작된 또 다른 호랑이 한 마리의 사체를 찾아냈다.

호랑이 세 마리 사체 모두 발 부위가 덫에 걸린 상태였다.

경찰은 "호랑이들이 팜농장에 설치된 멧돼지 덫에 걸려 죽은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마트라호랑이는 1970년대에는 1천마리 정도로 파악됐으나 산림파괴와 계속된 밀렵으로 야생에 현재 약 400 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종이다.

호랑이 서식지가 줄면서 호랑이와 인간의 '영역 갈등'도 커지고 있다.

수마트라섬에서는 잊을만하면 호랑이가 먹이를 찾으러 민가로 내려와 사람을 물어 죽이는 일이 발생해 두려움의 대상인 동시에 밀렵꾼들의 값비싼 표적으로 여겨진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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