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책협의단, 일한의원연맹 만나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
정진석 "한일관계 가장 좋았던 시절로 조속히 복귀하자는 것"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25일 일한의원연맹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윤 당선인의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과의 조찬 간담회는 이날 도쿄 제국호텔에서 약 1시간 반 동안 열렸다.
전날 일본을 방문한 정책협의단이 일본 측과 처음 대면하는 자리였다.
단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국민의힘)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며 "방일한 목적과 윤석열 당선인의 한일 관계에 대한 기본 시각과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한일 간에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나 교착상태를 타개할 때 한일의원연맹은 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간담회에서 일본 측에) 지금이야말로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이 실천해야 할 때라고 말하면서 '고장난명'(孤掌難鳴·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이라는 속담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한의원연맹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밝혔다.
일한의원연맹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고 정 단장은 전했다.
정 단장은 "윤 당선인의 한일 관계에 대한 입장은 양국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로 조속히 복귀하자는 것"이라며 "가장 좋았던 시절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발표되는 시점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정책협의단 측에선 정 단장과 부단장인 김석기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등 7명이 참석했고, 일한의원연맹 측에선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과 다케다 료타 간사장(이상 자민당), 한국계 하쿠 신쿤(白眞勳) 부회장(입헌민주당) 등 10명의 여야 정치인이 참석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일 양측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징용 등)와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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