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입원 환자 중 29%만 1년 후 완전히 회복"
"70%는 '롱 코비드' 겪어…여성·비만인, 완전한 회복 확률 더 낮아"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 사람 중 1년 안에 완전히 회복된 사람은 29%에 불과하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일명 '롱 코비드'(long Covid)라 불리는 코로나 장기 후유증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AF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에 실린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 중 5개월 후 완전히 회복됐다는 사람은 26%에 불과했다.
1년 후로 기간을 늘려도 완전히 회복됐다는 사람은 28.9%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나머지 70%는 1년이 지나도록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이 33% 낮았다. 또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이 절반 수준이었고, 인공호흡기를 달았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회복 확률이 58% 낮았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는 피로와 근육통, 신체 쇠약, 수면 부족,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 등이 가장 많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영국 레스터대 의대 호흡기내과 전문의 크리스토퍼 브라이틀링 박사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다면 코로나 후유증은 매우 널리 퍼진 새로운 장기 질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영국 병원 39곳에서 코로나로 입원한 뒤 퇴원한 807명의 회복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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