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유일 통행로 폐쇄…하마스 로켓공격 대응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행로를 24일(현지시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스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간밤에 로켓공격을 가한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팔레스타인 민사 담당기구인 코가트(COGAT)는 23일 성명에서 "지난 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로켓이 발사됐기 때문에 가자지구 상인과 노동자가 에레즈 통행로로 오는 것을 일요일에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밤 이스라엘 남부로 가자 지구에서 두 발의 로켓이 발사돼 한 발은 이스라엘에 떨어지고 다른 한 발은 그에 못 미쳐 가자 북부 주거지에 떨어졌다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소식통들이 전했다.
세 번째 로켓은 23일 아침 이스라엘로 발사됐다고 이스라엘군이 전했다. 다만 이들 발사와 관련해 어떤 공습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측의 로켓 공격은 지난 20일과 21일에도 있었다. 이는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이슬람 사원에서 충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로켓 공격에 보복 공습으로 강력히 대응했으나 이번에는 통행로 폐쇄라는 경제 제재를 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조치라고 AFP는 분석했다.
COGAT는 그러나 추가 로켓 공격이 있으면 통행로 개방이 늦추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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