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7 재무장관들 러 보이콧에 "분열 대신 협력해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을 두고 갈등과 분열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한 질문에 "주요 20개국(G20)과 관련 국제기구는 국제 경제와 금융 문제를 토론하는 플랫폼"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토론하는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자오 대변인은 "국제 정세는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에 직면해 있어 국제 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절실하다"며 "각국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대신 대화와 협력을 견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G7 구성원들은 국제 공조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일이 없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여러 도전 속에 있는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과 확실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은 운명을 같이하는 큰 배에 탄 것과 같다"며 "누군가를 바다에 던지려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G7 재무장관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가 G20 회의를 비롯해 IMF, 세계은행 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여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국제기구나 다자간 포럼 등은 더는 러시아와 통상적인 업무를 같이 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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