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재개하면 핵탄두 소형화 주력할 듯"<로이터>
"한국 군시설 타격 가능한 전술핵 보유 시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최근 잇따라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고 핵실험장 복원에 나서며 도발하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통한 전술핵무기 개발에 주력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22일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망하고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와 경량화에 성공한다면 그 위험성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북한은 2018년 폐쇄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를 가동 상태로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6일에는 동해상으로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했는데, 이런 무기에 핵탄두를 탑재함으로써 핵무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쟁을 억지하는 수단으로서의 핵무기에서 나아가 한국 내 군사시설을 조준해 정밀 타격하는 '공격용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술핵은 도시 전체를 파괴할 정도로 위력이 큰 전략핵과 달리 주로 국지전에서 활용되는 소형 핵무기다.
그런 까닭에 전면 핵전쟁으로 확전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고 사용상 제한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7번째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경우 그들은 기존보다 저강도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인범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북한이) 핵탄두를 보유했다는 건 (더는) 내세울 필요가 없기에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작은 핵탄두를 가졌다는 걸 보여주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앞선 6차례 핵실험이 더욱 강한 위력을 내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앞으로의 핵실험은 반대 양상을 띨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판다 연구원은 북한이 이미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KN-23,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크기의 핵탄두를 선보인 바 있다면서, 북한이 16일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는 이보다 더 작은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야심을 내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소식을 전하면서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DIA)은 2017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모든 투발수단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핵탄두를 소형·경량화하려 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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