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100m짜리 목조 주상복합 들어선다…'세계 최고'
취리히 인근 도시에 2026년 완공…주거·상업·숙박 시설 입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스위스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목조 건물이 들어선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취리히 인근 도시인 빈터투어에 4개 목조 건물로 이뤄진 주상복합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주동의 높이는 100m에 달한다.
'로켓&타이거리'(Rocket&Tigerli)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일조량을 극대화한 현대적인 고급 주택을 짓는 것이라고 설계와 건축을 맡은 덴마크 설계회사 SHL은 설명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건물에는 아파트 등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상업 시설, 호텔, 스카이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건물은 세계 목조건물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SHL은 강조했다.
SHL은 "높이를 100m까지 올리는 것은 주거용 목재 건축물로선 최고 기록"이라며 "콘크리트를 대체하는 자연 자재로 나무를 사용한 혁신적인 건축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로선 노르웨이에 2019년 완공된 약 85m 높이의 건물이 가장 높은 목조 건물이다. 이 건물은 18층짜리로 아파트와 사무실, '우드(Wood)'라는 이름의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이번 스위스 건물 설계 공모에서 SHL은 다른 회사 8곳과 경쟁해 승리했다.
SHL은 설계 과정에서 지역의 역사적인 맥락과 이웃 건물들과의 조화에도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대체로 붉은 지붕과 황색 벽돌로 지어진 주변 건물과 어울리도록 건물 외벽은 적갈색 벽돌로 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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